[무라카미 하루키] 스푸트니크의 연인

 

그런 이유로 스미레는 3학년이 되기 전에 재빨리 자퇴서를 제출하고 학교밖으로 사라졌다. 이런 곳에 있어봤자 시간 낭비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. 아마도 그 말 그대로일 것이라고 나도 생각한다. 하지만 굳이 평범한 일반론을 펼치자면 우리의 불완전한 인생에는 낭비도 어느정도 필요하다. 만약 불완전한 인생에서 모든 낭비가 사라져버린다면 불완전함마저도 없어져버리게 되는 것이다.